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떨어지는 이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 지속
비트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락세의 원인
이러한 하락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현물 ETF 승인을 선반영한 시장이 지나친 투자 열기와 함께 상승 일변도를 보였던 만큼 어느 정도 하락은 예상됐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이 막상 ETF를 허용되자 일단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특히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하락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신해서 비트코인을 매입하던 신탁 상품을 판매해오다 이번에 현물 ETF로 전환했는데요. 이전에 사들였던 비트코인이 지금 가격보다 현저히 낮아지면서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 약 2조 9천억원이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향후 전망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저점을 찍고 가격이 언제 반등할 수 있을까요? 올해는 금리인하, 비트코인 반감기와 같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재가 남아있습니다.
반감기란 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인데요. 그러니까 새로 발행되는 코인의 양, 즉 공급량이 줄기 때문에 가격에는 '호재'로 통합니다. 올해는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가 지금껏 4년 주기로 돌아왔는데요. 이 시기가 지난 후 1년여간 비트코인은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직전 반감기인 2020년 5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천 100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7배 넘게 올랐습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이르면 3월 아니면 5월로 예상됩니다. 미국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변수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감기 가격 상승 여부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